재미 한인식품회사 美국방부 전세계매장에 첫 진출

"한국의 맛이 미군을 사로잡고 있다."
한식세계화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미 한인식품회사가 미국 국방부 전국유통매장(DeCA)에 처음으로 한국식품 상설 부스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DeCA는 국방부 전용 유통체인으로 미군과 군무원,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식품류와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스태포드 카운티의 한국식품 유통회사인 키월드(KEEWORLD GROUP, 대표 재클린 김)는 국방부 유통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지 6년만인 지난 6월 미국 전역과 하와이, 유럽, 일본 등 미군이 진출한 전 세계 군인 식품점과 매점(PX) 등 275개 매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키월드는 까다롭기로 이름난 국방부 매장에 지난 6월 최상위 납품허가인 'K코드'를 받아 상설매점을 개설하게 됐다.

상설매점에서 팔리는 제품은 한국에서 직수입한 불고기 양념, 갈비양념, 돼지불고기, 햇반, 햇돌김, 부침가루, 비빔고추장, 밥이랑, 맛간장, 라면제품, 카레가루, 녹차가루, 커피믹스 등 30여종으로 한국인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제품들이다.

재클린 김(여) 대표는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음식 시연회를 개최해 국방부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게 이번 진출에 주효했다"면서 "주한미군 파견자 등 한국음식을 맛본 적이 있는 군인들의 입소문 덕분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엄격한 심사로 정평이 난 국방부의 식품매장에 한국식품을 진출시키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음식시연회 등을 통해 한국의 맛을 적극적으로 알려 미군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