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스위스 은행을 이용해온 미국 부자들이 곤경에 빠졌다.신고 마감시한인 15일까지 해외 금융자산 내역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세 추징과 함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는 5일 로베르토 시타디니 전 보잉사 세일즈 매니저가 세금을 탈루할 목적으로 스위스 UBS 은행에 200만달러를 은닉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미 정부는 지금까지 UBS에 재산을 은닉했던 미국인 고객중 7건의 혐의를 확인했다.앞서 미 정부는 지난 8월 UBS와 협상을 통해 4450명의 미국인 은행계좌를 넘겨받기로 했고,UBS는 지금까지 250명의 명단을 미국측에 건넸다.

보잉사의 전 간부인 시타디니는 3년형의 징역형과 25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또 보유계좌 잔액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