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는 5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호주 태생의 UC 샌프란시스코대 엘리자베스 블랙번(61.여) 교수가 2명의 미국 과학자들과 함께 선정되자 "호주 태생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았다"며 환영했다.

크레이그 에머슨 연방정부 과학부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호주 정부는 블랙번 교수가 호주 출신 첫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동시에 호주 출신 11번째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의 노벨상 수상은 전체 호주 과학자들, 특히 젊은 여성 과학자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호주 AAP통신이 보도했다.

세포 및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블랙번 교수는 호주의 의사 집안 출신으로 미국과 호주의 시민권을 모두 갖고 있다.

1948년 태즈메니아주 주도 호바트에서 태어난 그는 호주 명문 멜버른대를 마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에서 박사후과정을 마무리했으며 UC 버클리대를 거쳐 1990년부터 UC 샌프란시스코대의 생물학 및 생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