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겪어야만 하는 두려움과 부상의 아픔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자이로바이크란 업체가 자동으로 균형을 잡아주는 '자이로휠' 자전거를 개발, 곧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바퀴 내부에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회전 디스크를 내장하고 있어 느린 속도로 움직일 때도 비틀거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회전 디스크는 한 번 충전하면 3시간 가량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유튜브에 소개된 동영상을 보면 사람이 타지 않고 굴려도 수미터를 쓰러지지 않은 채 굴러가는 위력을 보여준다.

물론 충돌이나 넘어짐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자신감을 갖고 자전거를 타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이로바이크는 보조 바퀴가 달린 기존 연습용 자전거를 '자이로휠'이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회전이나 경사면을 주행할 때 올바른 자전거 운전법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이로바이크는 오는 12월 12인치(30.5cm) 어린이용을 미국 시장에 출시되며, 16인치(40.6cm) 성인용도 내년 상반기 중 역시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중 어린이용과 성인용 모두 세계적으로 공급한다는 게 계획이다.

자이로바이크는 2007년 설립됐으며, 자이로휠 기술은 다트머스 대학에서 개발됐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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