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초대형 태풍,폭우 등 지구촌 곳곳에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인도네시아 동부 웨스트 파푸아 지방에서는 리히터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웨스트 파푸아 마노콰리에서 북서쪽 123㎞ 떨어진 해상에서 일어났다. 이날 필리핀 남부 해안에선 규모 6.6의 지진이, 대만 동부에선 규모 6.3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세 지진 모두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동부에서도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캘리포니아 중부 인요 카운티에서 규모 5.1의 지진 등 작은 지진이 수차례 발생했다고 AP는 전했다. 3일 오전 또다시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320㎞에 위치한 킬러 마을 인근에서도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남태평양 사모아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하고,30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파당에 규모 7.6의 지진이 강타한 이후 순다판,호주판,태평양판의 접경지역 인근에서 연이어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은 파당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1300여명에 달하며,여전히 3000명 정도가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도 남부에선 막바지 몬순 폭우가 몰아치면서 홍수로 지난 사흘간 무려 227명이 목숨을 잃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선 사흘 전부터 내린 폭우로 이날 새벽까지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근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는 50명이 사망했고,마하라슈트라주에서도 2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수십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폭우 피해가 가장 심했던 카르나타카주 관계자는 "1972년 이후 최악의 홍수 피해"라며 "350개 마을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또다시 태풍이 덮쳐 16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AP통신은 3일 필리핀 북동부에 상륙한 초대형 태풍 '파르마'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12명이 목숨을 잃는 등 16명이 죽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26일 태풍 '켓사나' 때문에 약 300명이 사망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