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야당인 사회당(PASOK)이 승리,5년여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전국 56개 선거구 2만828개 투표소에서 938만4970여명의 유권자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한 표를 행사했다.

A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가 이끄는 사회당이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집권 신민주당(ND)을 6~7%포인트 차로 앞섰다"며 야당의 승리가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사회당이 총 300개의 의석 가운데 절반을 약간 웃도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과반 득표를 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 오는 11월 재투표가 치러진다.

한편 여 · 야 정치 지도자는 모두 그리스 정치 명문가의 후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라만리스 총리 가문에서는 역대 대통령과 총리가 나왔고,파판드레우 가문 역시 여러 차례 총리를 배출했다. 이번 총선에서 사회당이 승리하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사회당 총재는 조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