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14명, 라오스 16명 사망

태풍 켓사나의 여파로 베트남에서는 모두 9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일 오후 5시 현재 모두 93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으며, 2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6천376채의 가옥이 완파되고, 17만2천672채가 반파됐으며, 17만3천611채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37만명 가량의 이주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응웬 떤 중 총리는 복구작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피해 집계와 피해 보상 등에도 주력하라고 지시했다고 VNA는 전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일 미국을 방문 중인 팜 자 키엠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베트남에 이번 태풍 피해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도록 지원 제공 의사를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14명이 숨지고, 수백채의 가옥이 침수를 당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근 라오스 남부지역에서도 강물 수위가 1m 이상으로 높아지는 바람에 가옥들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으며, 16명이 숨지고 135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 적십자사가 전했다.

한편, 켓사나가 처음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사망자 수가 246명으로 집계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실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다.

앞서 길베르토 데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구호, 복구 및 재활 작업에 모두 100억 페소(2억1천100만 달러)의 긴급예산 요청안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