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한국 개최

한국과 중국, 일본은 28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해나가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외무대신은 28일 오후 상하이 서교(西郊)빈관 호텔에서 제3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제츠 부장이 말했다.

양 부장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전략적 상호신뢰 구축, 협력수준 심화 및 제고, 사회, 문화, 인적교류 지속은 물론 동아시아 협력 및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협력사업들을 제안하는 등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국의 이 같은 합의는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중.일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의 기조를 이어받아 3국간 협력을 한층 더 진전시켜 나가자는 선언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 부장은 또 한.중.일 협력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 "국제 금융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공동노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개최되는 3국 정상회담은 상호 정치적 신뢰제고와 호혜협력 및 동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외교경로를 통해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경제와 금융현황, 동북아 정세, 동아시아 지역협력, 기후변화 대응, 유엔 개혁, 군축 비확산 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3국 외교장관은 내년 3차 한.중.일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상하이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