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건국 60주년 기념일(국경절. 10월1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도 축제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홍콩은 국경절 당일 오전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저녁 빅토리아 항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그러나 이 같은 홍콩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와는 별도로 구청이나 각종 단체 주최로 기념행사가 속속 열리고 있어 시민들과 홍콩을 찾은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일요일인 27일 아침 홍콩섬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등 1만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빅토리아파크에서 쿼리베이공원까지 4㎞ 구간을 걷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1천만 홍콩달러의 성금을 모금해 자선단체에 전달했다.

이어 이날 낮에는 홍콩섬 완차이지역에 위치한 골든 바우히니아광장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 주최의 기념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 행사에 맞춰 각종 요트와 소방선, 정크선 들이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헬리콥터가 하늘을 날아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이밖에 홍콩섬 서구 지역에서는 크리스털로 만든 용선을 전시하는 등 다채로운 국경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각종 기념행사로 홍콩시내 곳곳의 교통이 통제됐으며, 상당수의 시내버스들이 노선을 변경해 운행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