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내주 백악관에서 최고위 안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전략과 오는 10월 말까지 미군을 추가 파병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내주 백악관에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뮬런 합참의장 등 군사안보 관련 최고위 보좌진들과 만나 아프간전 전략과 오는 10월 말까지 추가파병을 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백악관 회의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총체적으로 점검해온 아프간 전략과 추가파병 여부 등 주요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군 전략기획가들은 아프간에 내년 봄까지 미군을 투입하려면 본격적인 전략수립을 시작해야 하며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크 뮬런 미군 합참의장이 25일 독일에서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과 비밀리에 만나 추가파병 여부 및 파병시 규모 등에 관해 협의해 주목되고 있다.

독일 람스타인 미군기지에서 열린 뮬런 합참의장과 매크리스털 사령관간의 회동에는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미군 중부군사령관,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나토 최고연합군사령관이 참석했다.

이번 미군 최고 지휘관들의 회동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뮬런 합참의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매크리스털 사령관을 직접 만나 아프간전 전황을 설명듣고 정확하게 필요한 자원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전문가 및 의회 의원들은 현재 매크리스털 사령관이 미군 4만명의 추가 파병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추가 파병 요구는 오바마 지지층인 진보성향의 민주당원들을 당혹게 하고 있으며, 추가파병을 둘러싼 찬반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6만8천여명의 미군들이 파병된 가운데 미 행정부는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아프간전략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작업을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전략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추가 파병 요청을 받더라도 일단 그 규모를 비밀로 할 방침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게이츠 장관은 27일 오전 CNN 및 ABC 방송과 인터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