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측근은 "시설 곧 가동"

이란 원자력기구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새로운 우라늄농축 시설에 대한 사찰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살레히 대표는 이란 국영텔레비전에 나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말한대로 IAEA 규정에 따른 사찰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면서 거듭 "이 문제(핵시설 사찰)를 IAEA와 협의하고, (사찰단) 방문 일자는 합의가 이뤄진 뒤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 핵시설이 수도 테헤란에서 100㎞ 정도 떨어져 있다며 이후 더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은 새로운 핵시설이 조만간 가동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 사무실의 모하마드 모하마디-골파예가니는 "새로운 공장이 곧 가동돼 적을 눈멀게 할 것"이라며 이 시설의 건설은 이란이 "권력의 정점"에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앞서 25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최근 존재 사실을 공개한 핵시설에 대해 IAEA의 요구사항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이 시설은 18개월 후에나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정상들은 이란이 비밀 핵시설을 IAEA에 전면 공개해야 한다면서 사찰 불응시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