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임신한 지 2주 반 만에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해 세상을 깜짝 놀래키고 있다.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州)에 사는 줄리아 그로벤버그는 태내에 있는 딸의 상태를 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 차 병원을 찾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질리안'이라고 이름 지은 딸의 옆에 못 보던 남자 태아가 숨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 2주 반 터울의 누나와 남동생이 한 배에서 나란히 자라고 있던 것이다.

줄리아와 남편 토드는 아들의 이름을 '허드슨'이라고 지었다.

이 남매는 쌍둥이가 아니라 이미 임신한 상태에서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중복임신(superfetation)'이라는 극도로 희귀한 사례이다.

중복임신은 동생에게 위험을 끼칠 수가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드슨은 누나와 수정일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의사들이 전망했다.

그러나 '2주 반' 차이는 이 남매의 출생 예정 연도를 갈랐다.

만약 출생 예정일 대로 태어난다면 질리안은 2009년, 허드슨은 2010년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