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회생 환율 덕분..우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배리 보즈워스 선임연구원은 24일 "차기 주요 20개국(G20) 회의 개최지로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이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경제가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나라"이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경기부양책 축소 등 출구전략 논의과정에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대표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G8 회의보다 G20회의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즈워스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환율 재평가 덕분에 경제회생이 쉬웠던 국가들 가운데 하나여서 일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재평가는 시장변수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한국의 경제회생은 부분적으로 교역국의 희생의 결과"라며 환율재평가 문제가 앞으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한국의 지속적인 외환보유고 증대도 무역마찰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즈워스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외환보유고 수준이 높았지만 이번 위기에 충분치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더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자본의 흐름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역마찰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저평가된 환율과 무역흑자를 이용해 고성장을 추구하면 교역상대국이 손해를 보게된다"며 불필요한 무역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용 확대 여지가 많은 서비스 분야 등 내수시장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