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25일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중앙통신은 "러시아 연방 정부가 조선에 기증하는 식량이 함경북도 라진항에 도착했다"며 "기증식이 25일 현지에서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러시아가 지원한 식량의 종류와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지석 수매양정성 부상, 채송학 라선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발레리 수히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이날 행사에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비상사태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의 마크 매닌 박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의 재개를 검토하기 위해 실무대책반을 만들어 이미 활동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대북식량지원도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