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은행에 예치된 고객의 예금을 지급 보장해야 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오히려 은행들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DIC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예금보장펀드 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은행들로부터 예금보장 수수료를 앞당겨 받을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올들어 은행이 94개나 파산,펀드자금이 6월말 현재 104억달러로 급감한 탓이다.이에 비해 보장해야 할 은행예금은 6조2000억달러를 웃돌아 펀드자금 확충이 시급해졌다.

WSJ는 FDIC가 자금 확충을 위해 은행들로부터 직접 자금을 빌리는 안을 추진했으나 분기마다 보장예금의 규모에 따라 받는 예금평가 수수료를 미리 받는 안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FDIC는 또 재무부에서 자금을 차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인 확충안은 다음주중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