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공안당국이 오는 10월 1일 거행되는 건국 60주년 기념식(국경절)을 앞두고 지난 8월부터 50여일 동안 치안확보 차원에서 검거한 각종 범죄 피의자가 무려 6천5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시 공안당국은 국경절을 앞두고 지난 8월부터 범죄소탕 작전을 벌여 폭력조직 360여개를 일소하고 9천800여건의 각종 범죄와 관련된 피의자 6천500여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검거된 범죄피의자들은 납치범, 조직폭력배, 강도, 절도, 차량 위조자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범죄 피의자 검거 건수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당시 때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중국 지도부가 이번 건국 6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소요사태 등이 일어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3개월간 중국 전역에서 검거된 범죄 피의자는 4천144명에 그쳤다.

베이징 공안당국은 건국 60주년 기념식이 끝날 때까지 할인매장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주방용 식칼이나 문구용 칼까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