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건국 60주년 기념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보안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서 또다시 칼부림 테러가 발생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40대 남성이 19일 오전 11시25분(현지시각)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 남쪽 첸먼(前門) 인근 다스란(大柵欄)에서 칼을 휘둘러 프랑스인 관광객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다스란은 이틀 전인 17일 저녁에도 40대 남성이 칼부림 테러를 자행해 경비원 2명이 숨지고 시민 12명이 다치는 참극이 생겨 경찰이 치안을 대폭 강화한 곳이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불공평하다, 세상이 불공평하다.

..'고 절규하더니 갑자기 칼을 들고 여자 외국인 관광객을 향해 칼을 휘둘렀으나 다행히 남자 외국인들에 의해 붙잡혔다"고 전했다.

주중 프랑스대사관 대변인은 "범인이 휘두른 칼에 찔린 피해자는 프랑스인 여성 관광객"이라면서 "그녀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미 퇴원해 관광단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은 장시(江西)성 성도 난창(南昌)에서 상경한 더우밍창(竇明强.41)으로 최근 직장에서 해고되자 몇 차례 상경해 불만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