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18일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 현행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나흘 동안 열린 제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 전회)를 폐막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내놨다. 최종 보고서에서 공산당은 "경제가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경제운용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해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산당의 집권 기반을 확고히 하되 당내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소수민족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산당은 "당내 민주화는 당의 생명"이라고 정의하고 "당원의 주체적 지위와 민주적 권리를 보장하고 당의 지휘 체계와 당대표대회,당내 선거제도,정책결정 체계 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산당은 "소수민족이 단결해 번영과 발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족 간 분열 행위는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였던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임명 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이번 4중 전회에서 시진핑을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임명하지 않았거나 임명하고도 발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모두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이 이번에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되면 2012년 열리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대권을 넘겨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홍콩 명보는 시진핑 부주석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