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에게 영주권을 첫 발급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귀화국은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거주하다가 유엔의 승인으로 2007년 12월19일 미국으로 입국,영주권을 신청한 최미경씨(34 · 여)에게 16일 영주권을 부여키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탈북자들의 미국행에 반대해왔다. 때문에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중국 거주 탈북자들은 대부분 태국이나 제3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와 영주권을 신청해왔다. 최씨에 대한 영주권 승인은 중국을 경유한 탈북 난민으로는 첫 사례다.

최씨는 미국에 입국한 후 영주권 신청 거주요건인 1년이 지난 올해 초 영주권을 신청,6개월 만에 영주권이 승인됐다. 지난해 태국을 통해 입국한 탈북자의 영주권 수속기간이 1년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하면 승인 절차가 빨랐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