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70세)를 바라보는 한 미국 남성이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에서 50년간 근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남성이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8세였지만, 지금은 68세 노인이 됐다.

버거 값도 50년 전인 1959년에는 55센트에 불과했지만, 현재 맥도날드의 대표 버거인 '빅맥'은 5달러68센트로 50년 전보다 10배 이상 뛰었다.

16일 AP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의 소도시 크리스트우드에 사는 레널드 롬버그(남·68)는 왓슨 길가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한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롬버그의 오래된 일터인 이 매장은 미주리주의 맥도날드 1호점이며, 롬버그가 가진 첫 직장이기도 하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18세부터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해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주일에 5회씩 일해왔다. 그가 주로 하는 일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테이블, 바닥 등 매장 곳곳을 청소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예전처럼 재빠르게 몸을 움직이며 일하진 못 하지만, 이 매장의 오랜 단골 손님들은 여전히 이곳에오면 롬버그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분이 좋다고 AP는 전했다.

이 맥도날드 매장의 전 소유주와 현재 소유주는 50년간 성실하게 일해준 롬버그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이날 파티를 열어줬으며, 그는 선물로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야구 유니폼을 받았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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