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관료 정치주도'의 깃발을 내건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후 총리에 취임한다.

하토야마 대표는 전날 밤 내각의 진용을 확정한데 이어 오늘 이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선다.

하토야마 대표는 16일 오후 1시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투표를 거쳐 제 93대, 60명째 일본 총리에 지명된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는 전날 밤늦게 17명의 내각 구성원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각료들의 보직을 결정해 발표한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는 전날까지 부총리겸 국가전략상에 간 나오토(管直人) 대표대행, 외무상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관방장관에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당대표 비서실장, 재무상에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최고고문, 문부과학상에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전 간사장 등을 내정했다.

또 소비자상에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대표, 금융.우정상에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국민신당 대표를 임명했다.

아직 보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않은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정조회장은 경제산업상,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 당선대위원장은 농림수산상, 오자와 사키히토(小澤銳仁) 의원은 환경상,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의원은 행정쇄신상,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대표는 국토교통상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는 이날 특별국회후 내각 인사를 공식 발표한뒤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권 운영의 포부를 밝힌다.

이어 각 각료들도 이날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소관부처별로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총리에 취임한 뒤 오는 24일부터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해 정상외교를 시작한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