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새 정권 출범에 앞서 15일 각료들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대상자에게 통보하는 등 새 정권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방위상 기용설이 제기됐던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72) 대표를 우정문제·금융담당상에 내정했다.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64) 전 간사장은 문부과학상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61) 당선대위원장,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63) 정조회장, 오자와 사키히토(小澤銳仁·55) 의원,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63) 의원, 지바 게이코(千葉景子·61) 참의원 의원, 나카이 히로시(中井洽·67) 의원, 마에하라 세이지(田原誠司·47) 전 대표의 입각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토야마 대표는 연립정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민당과 국민신당에 각 1명의 각료를 배분하고 당내 각 파벌에도 각료를 안배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강력하게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각료 선정의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이날 저녁 도쿄의 한 호텔에서 중의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중·참의원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67) 대표 대행을 간사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당직 인사에서는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66) 국회대책위원장의 유임도 결정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16일 소집되는 특별국회에서 제93대, 60명째 총리로 선출되며, 이날 중 조각을 끝내고 사민당, 국민신당과 함께 3당 연립정권을 출범시킨다.

하토야마 대표는 당초 국민신당의 가메이 대표에 대해 방위상 취임을 타진했지만, 15일 들어서 방침을 전환, 우정문제·금융담당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가메이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53) 당수는 소비자행정·쇼시카(少子化·저출산)·식품안전·남녀공동참여 담당상에 내정됐다.

이번 조각 과정에서 진통을 겪어 온 재무상에는 구(舊) 대장상 출신의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77) 당 최고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하토야마 대표는 간 나오토(菅直人·62) 대표 대행을 부총리 겸 국가전략담당상 겸 당 정조회장에, 오카다 가쓰오(岡田克也·56) 전 간사장을 외상에,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60) 대표 비서실장을 관방장관에 각각 내정했다.

나오시마 정조회장은 경제산업상 등 경제 분야 각료로 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원 의장에는 16일 본회의에서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68) 전 중의원 부의장을 선출키로 했다.

이 밖에도 국회대책위원장 대리로 미쓰이 와키오(三井弁雄·66) 의원이 선임됐고, 중의원 운영위원장에는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50) 전 정조회장이 내정됐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