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천수이볜(陳水扁) 前총통이 스위스 2개 은행에 숨긴 2천100만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을 돌려받을 계획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3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이 불법 자금을 반환받기 위해 타이베이(臺北) 지방법원이 11일 천수이볜에 선고한 종신형 판결문을 대만 검찰을 통해 스위스 사법 당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대만 검사들이 밝혔다.

이 은닉 자금은 천수이볜이 불법으로 획득해 자금 세탁한 것으로, 유용된 공금들과 뇌물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판결문에서 밝혔다.

법원은 천 총통과 부인이 아들 천즈중(陳致中)과 며느리에게 2천100만 달러를 메릴린치 스위스 등 2개 은행에 맡기도록 지시했다고 판결문에서 말했다.

스위스 당국은 천 총통 아들과 며느리 명의의 스위스 은행 계좌들이 자금 세탁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해 동결한 바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