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공공장소 금연 조치가 내려진 이후 심장마비(heart attack) 발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영국 보건부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조치가 지난 2007년 7월 실시된 이후 심장마비 발생 건수가 1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국 정부는 어린이들이 가장 흔하게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장소인 차량 안에서도 흡연 금지가 가능한 지 검토 중인 가운데 이같은 결과는 금연 조치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집에서도 부모들이 자녀 앞에서는 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영국 성인 흡연자 940만명 가운데 매년 11만4천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바스 대학의 안나 길모어 연구진은 "담배에 노출되는 조건을 줄이면 심장마비로 병원 신세를 질 확률도 낮아진다는 분명한 증거가 이미 나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이보다 1년 앞서 금연 조치가 내려졌던 스코틀랜드에서는 심장 마비가 1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고 대학의 질 펠 교수는 금연 조치 이후 스코틀랜드 병원 9곳을 찾아온 심장마비 환자의 경우 흡연자 중 14%, 비흡연자는 21%, 한때 흡연했다 중단한 금연자는 19%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