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불만을 토로했다가 유튜브 스타가 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안타깝게도 너무 솔직하게 말한 탓에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쿠바인 환 카를로스 곤살레스 마르코스(48)는 지난 4월 다큐멘터리 제작현장에 끼어들어 "여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음식"이라며 뼈있는 불만을 말했다가 2년간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고 11일 AP가 전했다.

지난달 4일 쿠바 당국은 '공공 위험 행위' 혐의로 곤살레스를 1심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했다. 지난 10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내려졌다.

곤살레스가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은 지난 4월 유튜브에 올려져 현재까지 45만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덕분에 그는 '판피로(Panfilo)'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스타로 부상했다.

특히 쿠바 공산정권을 반대하는 쿠바계 미국인들이 곤살레스의 취중진담이 쿠바 주민들의 어려운 실정을 고발한 것이라며 그의 발언에 힘을 보태줬다.

정작 곤살레스는 문제가 커지자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쿠바 당국의 화를 누그러뜨리기에는 너무 늦은 행동이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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