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어울러지면서 우호친선을 다지는 축제가 오는 19~21일 사흘간 일본 도쿄 중심지인 롯폰기에서 열린다.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와 정부가 힘을 합쳐 추진한 ‘한·일 축제한마당 2009 인(in) 도쿄’는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한·일 축제한마당 2009 인(in) 서울’과 동시에 진행된다.케치프레이즈는 ‘손을 맞잡은 서울과 도쿄,다함께 미래로’다.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의 주요 사업으로 시작된 ‘한·일 축제한마당 인 서울’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한·일 축제한마당 인 도쿄’는 올해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도쿄 중심의 명소인 롯폰기힐스 아레나 광장에 열린다.19일 전야제에 이어 20일 개막식과 리셉션,한류스타 SG워너비의 축하공연 등이 열리고,서울과 동시에 참가자들이 강강술래 춤을 추는 이벤트도 있다.이날 낮엔 일본의 패션거리인 오모테산도에서 한국의 궁중의상 퍼레이드 등도 펼쳐진다.21일에는 한국 비보이 공연,태권도 시범,봉산탈춤 마당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또 한국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도 벌어진다.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는 “도쿄의 한복판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 한마당이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한·일 친선의 의미가 크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의 한반도 강제합병 100년을 한해 앞두고 자칫 대립과 반목이 재연될 수 있는 점 등을 극복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권 대사는 “올해는 서울과 도쿄에서 별도의 축제가 동시에 열리지만 내년부터는 공동으로 두나라를 오가며 축제를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행사의 실행위원장을 맡은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의 나리타 유타카 최고고문은 “전야제를 포함해 사흘간 축제에 약 3만~5만명의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두나라 국민간 이해와 신뢰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