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 테러 용의자 검거 선풍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한족들을 대상으로 한 주사기 테러가 신장지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안 당국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중국 신문들은 11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 뿐만 아니라 알타이(阿勒泰), 허톈(和田), 카스(喀什) 등에서도 주사기 테러 용의자 9명을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검거 선풍은 위구르족 청년들의 주사기 테러가 우루무치 뿐만 아니라 신장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진 것이다.

허톈시 공안국은 홈페이지에서 지난 6일까지 9건의 주사기 테러 사건이 신고됐다고 밝히고 테러 용의자 6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허톈시 공안국은 주사기 테러에 관한 시민들의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주사기 테러 공격에 관한 정보 제공자에게 5천위안(9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아허레이베커(阿合勒別克) 알타이 공안국 부국장도 "지난 8일까지 신고된 주사기 테러는 모두 5건이었으나 이중 4건이 허위 신고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우리는 35살과 21살 테러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스에서도 주사기 테러 피해 사례가 5건 신고됐으며 지난 7일 용의자 1명이 붙잡혔다.

한편 신장지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위구르족들로부터 주사기 테러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중국 공안 당국이 주장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