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0월1일 거행되는 건국 6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확산되자 출퇴근 시차제를 권장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10일 발표한 통지에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정부기관과 국유기업들에 대해 출퇴근 시차제를 시행하고 신종플루 의혹이 있는 직원들에게 휴가를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통지문은 또 기차역, 공항을 비롯해 인구이동이 많고 대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예방과 검역을 강화토록 했다.

당국은 국경절 군사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베이징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995명으로 늘어나고 인근 허베이(河北)에서도 118명의 환자가 발생하자 긴장하고 있다.

열병식에 참가 예정이던 인원중에서 신종플루 감염자 10명이 나타나 이들의 참가가 취소됐고 신종플루 백신을 열병식 참가자들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10일 현재 중국 전국에서 6천457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실제 감염자는 이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공청은 중.서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성.시들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 신종플루 백신을 무료 접종토록 하라고 지시를 시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