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현재 주력 로켓인 ‘H2A’보다 발사 성능을 더욱 높이고 운반가능 중량도 대폭 늘린 신형 초대형 로켓 ‘H2B’를 11일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 섬에서 발사한다.이 로켓은 대형버스 크기의 무인보급기 ‘HTV’를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실어나른다.H2B 발사가 성공하면 일본의 자체 우주개발 기술 수준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된다.또 한국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우주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개발한 H2B 1호가 11일 오전 2시1분46초에 다네가 섬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16.5t짜리 무인보급기 HTV를 ISS까지 운송하는 역할을 맡은 H2B는 길이 56.6m，중량 530t으로 일본이 지금까지 쏘아올린 로켓 가운데 최대 크기다.또 1단 로켓에 엔진 2개를 달아 발사능력을 약 1.4배 향상시켰다.여러 개의 엔진을 한꺼번에 장착하는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일본이 세 번째다.

HTV는 길이 10ｍ，직경 4.4ｍ의 크기로 최대 6t의 물품을 탑재할 수 있다.1회용인 이 수송기는 자체 동력으로 우주정거장에 접근해 ISS에 식량이나 의류，실험장치 등을 전달하게 된다.ISS 물품 보급은 참가국 협정에 따라 일본과 유럽이 맡고 있으며 일본은 2015년까지 매년 HTV 1기씩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