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 보도..양국 모두 부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주초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매체들이 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이날 신문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7일 모스크바를 은밀히 방문해 러시아의 대(對)이란, 시리아 무기수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일간 하레츠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7일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당일 밤에 이스라엘로 돌아왔다고 전하면서 그의 러시아행은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외무장관과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 극소수에게만 사전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당시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본부를 방문했었다며 러시아 방문설을 일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이번 주초에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그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이날 전했다.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이란에 S-300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하게 되면 중동지역 내 힘의 균형에 변화하게 생길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달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S-300 미사일의 이란 수출을 재검토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