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나도 어린 시절 약간 농땡이였다”면서 “학생 개개인은 자신의 교육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학기 첫날일 8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웨이크필드 고등학교에서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여러분 한 사람,한 사람 모두 뭔가 잘할 수 있고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발견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뭔가 하려고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학생들 개개인은 자신의 교육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이 무엇을 하려고 다짐하든 그것에 전념하길 바란다”며 “아무리 헌신적인 교사와 지원을 마다하지 않는 부모,최상의 학교가 있다고 해도 스스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에 앞서 웨이크필드 고교생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개인 교류 인터넷사이트인)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그것이 나중에 다시 나올 수 있다”며 “청년기에 올린 충동적인 글이나 사진 등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약간 농땡이였다”면서 “내 목표는 대학농구팀에 들어가 즐겁게 지내는 것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