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식 1400만달러를 포기하고 사임한 리카이푸 전 구글차이나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구글에 영입된 그는 중국의 대표적인 IT(정보기술) 전문경영인으로 통한다.구글이 스카웃할때 MS가 경쟁사로 이적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을 정도다.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사직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떠나는 그를 잡지 못했다.

리 전 대표는 “돈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이루지 못한 꿈인 내 사업을 하는 것에 흥분된다”고 중국 증권사이트인 차이나스테이크가 7일 보도했다.

그가 택한 사업은 중국 청년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벤처캐피털.우선 ‘혁신공장’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8억위안(약 14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투자자에는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노버를 비롯해 유투브의 창업자인 천스쥔 등 중국의 간판기업과 유명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인터넷,모바일 인터넷,슈퍼컴퓨터 등 새로운 첨단기술 기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신생 벤처기업들은 사업이 일정 궤도로 올라서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게 된다.

리 전 대표는 중국이 경기회복,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 설립,우수인재 육성,3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도래 등으로 벤처투자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벤처기업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중국 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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