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이 연내 중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8월로 예정됐던 3개국 정상회담이 일본의 총선 일정 때문에 연기된 만큼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총리에 취임하면 3개국 정상회담이 연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외교에서 아시아 중시를 강조하고 있고, 중국도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해 하토야마 대표가 10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정상회담에서는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외에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 측도 하토야마 대표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는 점 등을 평가, 하토야마의 총리 취임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달 중순 취임 직후 열리는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에서도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