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족,위구르족 각각 산발 시위

한족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 7일 두 달만에 다시 차량통행 금지령이 내렸다.

우루무치 당국은 이날부터 당분간 차량들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시내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행금지를 실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우루무치에 야간 차량 통행이 금지된 것은 지난 7월5일 위구르족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대규모 유혈시위를 벌인이후 두 달만에 처음이다.

당시 시위로 인해 197명이 사망하고 1천700여명이 다쳤다.

신장 당국은 한족 시위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이날 우루무치가 평온을 되찾았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차량 통행금지 조치는 시위 재발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족 시민 일부는 이날 우루무치시내에서 주사기 공격이 위구르족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 위구르 시위를 벌였고 위구르족들도 반 한족 시위로 대응하는 등 긴장감은 여전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신장 공안 당국은 주사기로 행인을 찔러 공격하는 행위의 경우 최고 사형을 처할수 있다고 재차 경고하며 주사기 공격은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공안은 또 531명(주로 한족)이 주사기 바늘에 찔려 치료를 받은 것을 계기로 발생한 이번 한족 시위 사태를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 주사기 공격을 거짓으로 퍼뜨린 사람들도 엄벌에 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