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휘발유 성수기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석유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개월물은 전일대비 0.29달러 하락한 배럴당 66.5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노동절 휴장으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거래되지 않았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0.06달러 떨어진 배럴당 66.9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휘발유 성수기인 여름이 지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강세를 보인 증시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성수기를 앞둔 지난 6월 배럴당 60달러선에 진입, 8월 배럴당 75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후 9월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포 오일의 앤듀 리포 대표는 "휘발유 성수기가 끝나 정제 마진이 줄어들게 되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체 디크 HSH노드뱅크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총회에서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동결할 전망이다.
사이크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생산량 제한(쿼터)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남은 기간 유가는 60~75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한 관계자는 "OPEC가 원하는 유가수준은 65~70달러 수준"이라며 최근의 유가수준이 지속되는 한 추가감산 결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8월 생산량은 일 평균 2605만 배럴로 당초 생산목표에 비해 일 평균 약 120만 배럴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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