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도 서울서 북핵 협의

북핵 6자회담의 한국과 러시아 차석대표인 황준국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외교부 본부대사가 8일 서울서 회동, 북핵 현안 전반에 대해 협의한다.

황 단장과 로그비노프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의 이행에 대한 평가와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상 재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최근 북한이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비롯해 북핵과 관련한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에서 양국간 공조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오늘 한.러 협의는 북핵을 둘러싼 전반적인 상황 평가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러시아 측 의견도 들어보고 그동안 우리가 다른 6자회담 참가국과 협의하고 연구한 내용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을 찾은 로그비노프 대사는 이날 황 단장과 면담 및 오찬에 이어 오후에는 허 철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면담,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또 9일까지 방한 기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미국의 성 김 6자회담 특사와도 만나 6자회담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한.중.일 3국 순방길에 올랐던 성 김 특사는 이날 다시 서울에 들러 로그비노프 대사와 만날 예정이다.

성 김 특사는 이번 순방길에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 관계자와 모두 회동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