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승,2007년에 이어 2연패를 이뤘다.

한국 대표단은 7일(현지 시간)까지 7일간 캐나다 캘거리 스탬피드 파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 13개,은메달 5개,동메달 5개,우수상 12개를 얻어 라이벌인 스위스와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977년 이후 올해까지 열린 18개 대회에서 16번의 우승을 차지,기술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1993년 대만,2005년 스위스에 각각 1위를 내줬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대회에서 전체 45개 종목 중 35개 종목에서 입상해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기능 수준을 입증했다. 타일,요리,실내장식,철골구조물 등 그동안의 메달밭은 물론 공업전자기기,메커트로닉스,모바일로보틱스 등 첨단 분야에서 메달을 일궈냈다.

일본과 스위스는 자신들이 강한 첨단기술 분야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위스는 금메달 7개,은메달 2개,동메달 5개로 2위를,일본은 금메달 6개,은메달 3개,동메달 5개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유재섭 선수단장(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일본 스위스는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이 기술인력에 대해 집중 투자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며 "그동안의 우승 경험과 참가 선수들의 노력이 2연패의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기능인력 육성 지원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는 삼성전자,현대중공업,대동,LS엠트론 등 9개 업체가 후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선수단 훈련비 지원은 물론 대회 기간 브랜드홍보관을 별도 운영했고,이재용 전무가 대회장을 참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선수단에 보낸 축전을 통해 "열정과 노력이 일궈낸 값진 성과이자 우리 국민의 우수성과 인재대국 및 기능강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자랑스런 쾌거"라며 "기능 연마에 더욱 정진해 우리나라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