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한 달간의 여름 휴회를 끝내고 8일(현지시간) 다시 열린다. 9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서 상 · 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

이번 회기엔 의료보험 개혁법안 처리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공화당과 민주당,보수와 진보진영 간에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의보 개혁의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보 개혁의 최대 논란거리는 '퍼블릭 옵션' 도입 문제다. 퍼블릭 옵션은 정부가 별도로 공공 의료보험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기존의 민간 보험회사와 경쟁을 붙여 의료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공화당과 보수진영은 퍼블릭 옵션이 노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줄이거나 거부하고,불법 이민자들에게도 의료 서비스 혜택을 주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정부가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간섭하는 사회주의 제도라고 몰아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