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아시아 기업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딜로직 통계를 인용,올 들어 뉴욕증시에 상장한 15개사 중 5곳이 아시아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인 샨다게임스를 포함해 상당수 아시아 기업들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만 아시아 기업들이 자국보다 미국시장에 상장하면 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아시아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일 현재 중국 화학업체인 켐스팩인터내셔널과 홍콩의 CDC소프트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 정도로 외면당하고 있다.

반면 지난 4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비디오 게임회사인 창유닷컴과 6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수처리회사인 듀오유안글로벌워터는 상장 직후 두자릿수 이상 주가가 오를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싱가포르 반도체 설계회사인 아바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 첫날 8% 뛰었으며 상장 이후 지난 주말까지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