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환자가 곧 1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7일 우려했다.

쩡광(曾光)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유행병학 수석전문가는 이날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환자들의 수가 이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위생부는 지금까지 4천41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며 이중 3천577명이 건강을 회복했다면서 사망자는 없고 상하이 환자 1명이 중태라고 설명했다.

쩡 박사는 "중국에서는 지난 4일 이후 100명여명이 추가로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면서 "이는 신종플루가 본격적인 확장기에 들어섰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신종플루는 학교에서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어 최근 개학 이후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등지의 20여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쩡 박사는 "최근 각급 학교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집단으로 생기는 것은 신종플루가 최고조기에 근접하기 시작했으며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플루는 지금까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됐으나 가을이 되면 계적적 독감과 함께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군부대나 공장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쩡 박사는 "지방정부들이 상황에 따라 학교 임시휴교령을 내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휴교를 하는 것보다 신종플루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