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폭격 현장을 취재하던 뉴욕타임스(NYT) 기자를 납치했다고 da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州) 주지사인 모하마드 오마르는 "탈레반이 차르다라 지구의 오마르켈 마을을 취재하던 뉴욕타임스 기자와 그의 통역 눈을 가린 채 모처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프간 정부군 병사들이 이 지역에서 기자의 차량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측도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

차르다르 지구의 탈레반 사령관은 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날 오전 기자와 통역을 납치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탈레반 지도부가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납치된 기자의 인적사항과 구체적인 납치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기자가 납치된 쿤드즈주에서는 지난 4일 현지 주둔 독일군의 요청을 받은 미군이 탈레반이 탈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수송 차량을 폭격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