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후 은둔생활 주룽지 前총리, 6년만에 책펴내며 대중과 교감
중국 관리들에게 포청천으로 불리던 주룽지 전 총리(81)가 퇴임 6년 만에 대중들과 다시 만났다.

중국 동방조보는 2일 인민출판사가 '주룽지,기자의 질문에 답하다'를 출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퇴임 후 공식석상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주 전 총리가 부총리와 총리시절 해외 순방 때 한 강연 및 외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인민출판사에서 정리해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외교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그의 생각과 함께 중국식 사회주의 이론을 보여준다고 인민출판사는 전했다.

이와 관련,오는 10월1일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발간됐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중국 지도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책에는 주 전 총리가 2000년 10월18~22일 4박5일간 한국 방문 기간에 가졌던 3차례의 기자회견 내용도 소개됐다. 2003년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주 전 총리는 그동안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 연주와 경극 관람에 심취해 있다가 최근엔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