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산악지역에서 일주일째 맹위를 떨치던 산불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26일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이번 `스테이션 산불'이 1일 아침 현재 12만2천여 에이커(493㎢)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밤새 불탄 면적이 최근 이틀 동안 밤새 피해면적보다 적은 약 1만5천 에이커로 집계될 정도로 산불이 번지는 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소방당국은 특히 이날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을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소방당국이 이번 산불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습도가 올라감에 따라 4일간 계속된 최고단계 산불경보를 해제하고,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포와 상사 주재원들이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 지역에서는 소방당국이 주택가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밤새 맞불을 놓는 바람에 자욱한 연기와 재로 주민들이 며칠째 고통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화 진화율이 5%에 머물고 있지만 이날 중 진화작업에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산불은 여전히 1만여 주택을 위협하고 있고 지금까지 피해액이 1천36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