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여사도 감성은 나와 같지 않을까요?"

일본의 차기 퍼스트레이디 하토야마 미유키(鳩山幸·66) 여사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1일 교도(共同)통신과의 인터뷰에서다.

미유키 여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셸은 내추럴한 분으로, 감성은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약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편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 집권 체제에서 일본의 정치가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하루, 이틀로는 무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몇 년 뒤엔 '그 선거가 역사를 바꿨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유키 여사는 또 '남편이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큰 우산 아래 있으면 안전하지만, 보신에 급급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했다.

조부가 총리, 부친이 외상을 역임하는 등 정계 유수의 명문가 며느리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미유키 여사는 "집안 배경에 관심은 없었다"면서도 "시어머니(야스코<安子>여사)와는 잘 맞지 않는다.

바지류를 즐겨입는 나를 양복이나 기모노(일본의 전통 의상) 매장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또 장남 기이치로(紀一郞)에 대해서는 "정치인에 어울린다고 본다.

본인도 '선거에 자신이 생기면 출마하겠다'고 하는 만큼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출마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이치로도 부친인 하토야마 대표와 비슷하게 도쿄대를 마치고 도쿄대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는 모스크바대학 연구원으로 가 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