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에선 국가원수도 신종 플루를 피할 수 없었다.

AP통신은 30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57)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대통령궁 측은 우리베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개최된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28일 이상증세가 나타났으며 다음 날인 29일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베 대통령은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치료를 받으며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원수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코스타리카의 오스카르 아리아스 대통령(68)은 8월 중순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일주일 동안 관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정상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신종 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도 이슬람 최대 연중행사인 하지(성지순례)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방문을 제한하고 나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