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우리베(57) 콜롬비아 대통령이 코스타리카의 오스카르 아리아스(68) 대통령에 이어 국가수반으로서는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A[H1A1](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콜롬비아 대통령궁은 우리베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에서 개최된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에 참석 중이던 28일 몸에 이상 증상이 있었으며 다음 날인 29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디에고 팔라시오 사회보호 장관은 우리베 대통령이 생명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히고 대통령 관저에서 치료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상태로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이제까지 621건의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29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1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적이 있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이달 중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1주일 동안 관저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뒤에야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아리아스 대통령이 68세의 고령인데다 만성천식을 앓아온 만큼 신종플루가 악화될 것을 크게 우려하기도 했다.

(보고타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