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제나 부시 해이거(27)가 NBC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투데이'의 리포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볼티모어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제나는 매달 한차례 교육문제에 관한 뉴스쇼에 출연한다고 AP통신이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인 짐 벨 프로듀서의 말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가운데 둘째인 제나는 교사와 작가가 되는 것이 평소 꿈이었으며 교사로 입문한데 이어 이미 책 2권을 펴냈기 때문에 두가지 꿈을 모두 이뤘다.

제나는 "방송 일은 언제나 꿈꾸던 것은 아니지만 열린 마음을 갖고 변화에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방송 분야에 대한 도전의식을 엿보였다.

제나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혼모에 관해 다룬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면서 2년전 NBC의 `투데이'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당시 워낙 능숙한 솜씨로 인터뷰에 응해 당초 짧은 분량으로 끝내려던 인터뷰가 30분정도로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제나에게 정치이슈를 다루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며, 특히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제나를 영입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나 역시 대통령의 딸로서 자신의 경험에 관해서는 방송에서 일절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제나는 지난해 5월 버지니아주 공화당 의장인 존 헤이거의 아들 헨리와 결혼했다.

대학생 시절에는 미성년자 음주로 입건돼 타블로이드 신문에 ‘파티 걸’로 소개됐으며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서 기자들을 향해 혀를 낼름 내미는 사진이 찍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