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코캉족 반군단체가 지난 이틀간 교전을 통해 정부군 30여명을 사살하고 50여명을 생포했다고 이 단체 지도자 펑캬신이 밝혔다.

펑캬신은 30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군의 이번 군사행동으로 인해 코캉족 반군단체가 수백만위안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코캉족 반군과 정부군이 29일 아침 코캉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양룽자이에서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면서 주민들이 국경선을 넘어 중국 윈난(雲南)성 난산(南山)으로 피난을 떠나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얀마 정부군 480여명이 코캉지역의 언덕에 요새를 만들어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아침에 언덕을 내려와 코캉족 반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허융춘(何永春) 중국 윈난성 홍십자회 부회장은 "국경선 건너편 미얀마 쪽에서 28일 폭탄이 날아와 중국인 1명이 숨지고 다른 몇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경수비대는 미얀마 사태가 중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무장경찰들은 난산을 남북으로 나눠 치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난산 주민들은 "코캉지역에서는 지난 20년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중국인들이 코캉지역에서 장사를 해왔다"면서 "이번 사태로 국경무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얀마 정부군과 중국계인 코캉족 반군단체 간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코캉지역 주민과 중국인 장사꾼들이 피난에 나서 지금까지 3만여명이 중국 난산에 피신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