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8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LA 카운티 인근 네 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LA 카운티의 자체 소방 인력 및 장비만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다른 지역과 공동으로 산불을 잡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소방관들은 LA 카운티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두 곳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재 작업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은 알타데나 글렌데일 등의 주민을 강제 대피시켰다. 이번 화재로 3명이 다쳤으며 164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LA타임스 인터넷판은 산불이 적어도 1만채의 주택을 위협하고 있으며 피해액은 130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