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그는 형들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묘소 곁에서 영면했다. 미국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 형제 1세대들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이날 오전 장례미사가 열린 보스턴에는 가랑비가 내렸다. 휴가 중에 미사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의원"이라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케네디 의원의 시신은 장례미사를 마친 뒤 워싱턴으로 옮겨졌다. 47년간 연방 상원의원직을 수행한 의회 의사당 앞을 지나 워싱턴기념탑,링컨기념관,포토맥강을 거쳐 알링턴 국립묘지로 운구됐다. 의사당 앞에서는 1000여명의 전 · 현직 의회 보좌관들이 케네디 의원의 운구 차량과 유가족을 맞이했다.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 주변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케네디 의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